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22대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제가 새롭게 총선용 여론조사 통합지표 페이지를 만들게 되어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본 뉴스레터에 가입하셨다는 것은 이러한 소식을 누구보다도 먼저 접하기 위해서일텐데, 비록 대선 때만큼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여러분께 지표의 존재는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다시 찾아 뵙습니다.
새로운 지표를 보실 때 유의해야할 점은 지표 산출에 쓰인 여론조사들이 전부 전국 단위 조사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개별 지역구에서 확정된 후보들 중 누가 당선될지, 혹은 각 정당이 얻어낼 의석 수는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 이 지표들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전국에서 각 정당의 지지세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부동층은 어디로 흘러들어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용도로 활용하시면 작금의 정세를 이해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때처럼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이 되었을 때 이 지표를 기반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 정당의 *전국* 득표율을 예측해 볼 생각입니다. 제 관심은 사실 이번 총선 결과나 각 정당의 의석수를 예상하는 것보다, 응답자들의 투표 의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가중평균을 내는 이러한 방법론이 얼마나 유효한지 총선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시험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배운 점들을 토대로 여론조사 통합지표와 선거 결과 예측 모델을 보완할 생각입니다.
지표 페이지에 4개의 그래프가 있습니다. 응답자들 중 적극투표층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과 소극투표층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다”)에 각각 가중치를 다르게 부여하고 그들만을 따로 떼어낸 투표의지층 사이에서의 투표 예정 정당과, 투표의지와 상관없이 각 조사의 응답자 전체에서 투표 예정 정당을 모두 살펴볼 수 있도록 두 가지 모두 제공합니다. 이는 투표의지층과 전체 응답자들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유의미한지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투표 예정 정당이 상이할 수 있기에 이 두 가지 또한 함께 제공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지역구 조사에서의 지지율이 반드시 비슷한 비율의 의석 수로 환원되지 않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지표는 총선 당일의 비례대표 득표율과 직접 연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중치 부여기준은 대선 지표때와 달라진 점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여론조사 품질을 반영하고자했던 같은 논리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따로 상술하지 않겠습니다. 저번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 지표를 생성하는데 포함된 여론조사들의 목록과 혹여 여심위에서 전국 조사로 분류되었지만 지표에 포함되지 않은 조사가 있다면 그 사유가 무엇인지 쉽게 확인하실 수 있도록 따로 여심위 등록 조사들을 표로 정리했다는 점입니다. 지표 페이지 맨 아래에 여심위 규정 기재 사항에서 “여론조사 목록” 링크를 누르시면 됩니다. 또한, 각 그래프에서 특정 날짜의 수치를 생성하는데 사용된 여론조사들이 어떤것들인지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또 하나의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모바일 기기가 아닌 일반 컴퓨터 화면에서 그래프를 띄웠을 때 마우스 커서를 특정 날짜로 이동해서 수치들을 확인하면서 그래프 아무 곳이나 클릭하시면, 해당 날짜 수치들의 기반이 된 조사들을 따로 정리한 표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밖에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오류를 발견하시게 되면 언제든지 scholarsbookcase@gmail.com로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본 지표가 여러분의 현명한 한 표 행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학자의 서재 드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통합 지표 페이지:
https://scholarsbookcase.github.io/naelection2024/